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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AVIORAL ECONOMICS

아이들의 행복을 촉진하는 친사회적 행동 : 중국과 네덜란드 비교

 

 

2020년에 발달 심리학 저널에 출간한 Song Y, Broekhuizen ML, Dubas JS 연구진들의 Happy Little Benefactor: Prosocial Behaviors Promote Happiness in Young Children From Two Cultures 이라는 논문을 살펴보고자 한다. 

 

 

어린 아이들이 선물을 받는 것보다 나눌 때 더 많은 행복을 보인다는 증거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친사회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러한 "따뜻한 빛 (Warm glow)" 이 다른 친사회적 행동(계기적 도움과 공감적 도움) 또는 다른 문화권에서도 발견되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에 따라  Song Y, Broekhuizen ML, Dubas JS 연구진들은 네덜란드 출신의 아이들과 중국 출신의 아이들로 나누어 연구 과제에 참여하게 하였고, 그 뒤를 이어 도구적 도움 과제와 공감적 도움 과제 그리고 도움을 주면 칭찬(감사)을 받게 했다. 연구 결과 어린이들은 간식을 받은 것보다 간식을 준 후에 더 많이 행복해하고, 실험자와 처음 상호작용을 한 것보다 도구적 도움을 받은 후에 더 많은 행복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행복은 긍정적인 사회적 피드백 후에도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결론적으로 문화권과는 무관하게 공유와 도구적 도움은 긍정적으로 보람이 있고, 친사회적 행동의 진화적 기원을 뒷받침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년 동안 연구자들이 곤혹스러워했던 예외적인 인간의 능력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 심지어 낯선 사람을 돕는 것이다. 초기 인류 집단(Darwin, 1871; Wilson, 1975; Ebstein et al., 2010)에서 대규모 사회 협력을 확립하고 현대 사회에서 대규모 조직을 유지하는 데 있어 친사회적 행동이 필수적인것은 사실이지만 (Wilson, 1975; Fehr and Fischbacher, 2003), 문제는 희생하는 개인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가 라는 것이다. 친족 선택 (Hamilton, 1964) 또는 호혜적 이타주의(Trivers, 1971)와 같은 이론이 공유 또는 협력으로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장기적 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Aknin et al., 2015), 증가하는 연구 추세를 보면, 친사회적 행동 자체가 개인에게 정서적으로도 유익할 수 있고 추가적인 단기적인 보상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한다 (Dunn et al., 2008; Aknin et al., 2018). 성인의 경우, 친사회적 행동 (예: 타인에게 돈을 쓰는 행위)은 서구 문화와 비서구 문화 모두에서 그리고 다양한 사회 경제적 맥락(Dunn et al., 2008; Aknin et al., 2009, 2013, 2015)에 걸쳐 행복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발견에 기초하여, 정서적 보상은 심지어 개인이 희생하는 경우에도 친사회적 행동을 유지하려하는 진화심리학적 메커니즘으로 제안되었다 (Dunn et al., 2008; Aknin et al., 2013).

 

이러한 'Positive Feedback Loop'(Aknin et al., 2018, p55)는 어린 아이들을 연구하는 연구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많은 연구들이 유아와 미취학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의 전조로서 (긍정적) 정서적 자극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Hepach, 2017; Cowell et al., 2018; Miller, 2018),  다른 연구들은 친사회적 행동 자체가 정서적으로 보람이 있는지의 여부와 사회적 맥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연구들을 살펴본 결과 친사회적 행동은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만 2세 아이의 부정적인 자극은 낯선 사람을 직접 도울 때(즉, 실험자의 손이 닿지 않는 물체를 회수하는 데 도움을 줄 때)와 제3자가 도움을 제공할 때 모두 완화되었다 (Hepach et al., 2016). 실제 연구 결과, 타인에게 공감하며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이 도움을 더 빨리 주었다. (Eisenberg and Miller, 1987). 또한, 일부 연구자들은 친사회적 행동(예: 위로)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더욱 완화함으로써 동기부여가 된다고 제안하였다 (Paulus, 2014).

 


 

위의 연구와 달리, 소수의 연구들에서는 단지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키는 것 보다 어떻게 친사회적 행동이 긍정적인 감정의 증가에 기여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래의 세 가지 연구는 친사회적 행동이 어린 아이들의 행복 증대로 이어지는지를 행동 전 후의 행복도를 평가하고 비교함으로써 탐구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시된 첫 번째 연구는 어린 아이들에게 8가지의 간식을 주고 나서 장난감 원숭이와 간식 8개 중에서 1개를 공유하도록 요청했다 (즉,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원숭이에게 사탕을 하나 더 주실 건가요?"). 그리고 다른 자원으로부터도 나누도록 요청했다(즉, 보세요, 한 가지 더 음식을 찾을 수 있다면, 원숭이에게 주실 건가요?).

 

결과에 따르면 22개월 된 아이들은 간식을 받을 때보다 간식을 나눌 때 더 행복했고, 비용이 들지 않는 공유의 조건(즉, 다른 자원으로부터의 공유) 보다는 비용이 많이 드는 공유 조건 (즉, 자신의 자원으로부터의 공유)에서 더 행복해 했다(Aknin et al., 2012). 이 연구는 나눔이 시작될 때 나눔과 행복 사이의 관계가 이미 존재함을 보여주며, 나눔의 결과로써 얻는 감정적인 보상은 자신이 희생하면서도 친사회적 행동을 하는 메커니즘과 비슷하다고 본다(Aknin et al., 2012).

 

동일한 실험 패러다임을 사용하여, 타나 섬의 외딴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2~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행된 두 번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로 재현되었으며(Aknin et al., 2015), 최근에 3~5세 중국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나눔에 대한 정서적 이점이 발견되었지만 나눔이 의무적인 것이 아닌 자율적인 경우에만 나타났다(Wu et al., 2017).


 

따라서, 이번 연구진들의 첫 번째 목표는 다른 문화의 어린 아이들(예: 유아와 미취학 아동)의 행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친사회적 행동을 함으로써 이러한 발견들을 다시 도출하고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들이 기존 연구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실험 절차와 등급 척도를 사용했으며(Aknin et al., 2012), 세 가지 표본(예: 네덜란드 유아, 네덜란드 미취학 아동 및 중국 미취학 아동)에서 제안된 메커니즘을 테스트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첫 번째 연구는 유아에게 이전의 연구결과를 복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한 " warm glow (따뜻한 빛) "은 모든 문화에서 감지될 수 있지만, "문화적 맥락에 따라 표현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Aknin et., 2013, p636) 취학 전 연령이 되면 아이들은 문화적 규범과 성향이 내재화되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Schuhmacher & Kértner, 2015), 문화적 맥락은 어린 취학 전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어린 아이들의 친사회적 행동 이후에 보여지는 행복에 더욱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따뜻한 빛은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달라지기 시작할 때, 네덜란드(스터디 2)와 중국(스터디 3) 미취학 아동인 만 3세에서의 따뜻한 빛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관대함의 정서적 보상이 보편적이고 견고한 심리적 메커니즘이라면 네덜란드와 중국 유아와 미취학 아동 모두 선물을 받는 것보다 나눔 후에, 그리고 비용이 들지 않는 나눔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나눔 후에 더 많은 행복을 표현해야 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재현하는 것 외에, 연구진들의 두번째 목표는 나눔을 할 때 이용 가능한 자원의 수가 표시된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자원 가용성이 유아와 미취학 아동의 공유 후 행복 획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공유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물질적 자원에 대한 욕구를 극복해야 한다(Dunfield, 2014). 그러나 어린 아이들은 단지 참여하기는 하지만 때로는 공유하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있어 (Ulber et al., 2015) 이러한 욕구를 극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개인이 적은 자원보다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을 때 공유 후 행복 증가는 더 클 수 있다. 즉, 자원을 많이 사용할수록 하나의 자원을 공유할 때 자신의 물질적 욕구가 충족되어 자원이 적은 아이에 비해 행복도가 높아진다. 또한 인지적으로 유아도 이미 작은 물체 세트(숫자 "1"에서 "4")와 더 큰 물체 세트(4개 이상)를 구별할 수 있다(Xu, 2003; Sarnecka & Gelman, 2004; Le Corre & Carey, 2007). 따라서 숫자를 이해하면 유아들이 이용 가능한 자원의 수에 따라 공유에 관련된 비용을 인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유 행동에 대한 연구는 어린 미취학 아동들이 더 많은 자원을 받은 후 공유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Posid et al., 2015). 이번 연구는 공유 후 아이들의 행복이 자원 가용성에 영향을 받는지 여부를 더 자세히 조사한다. 나눔 후 행복에 대한 이전 연구에서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자원(8가지 간식)을 받았다(Aknin et al., 2012, 2015). 현재의 연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세 가지 자원 조건, 즉 2개, 4개, 8개의 간식의 행복 증가를 비교했다. 만약 공유 후 행복의 증가가 작은 집합 조건보다 큰 경우, 이것은 이 나이에 비용이 드는 나눔 이후 행복의 전제 조건으로서 어린이 자신의 자원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뒷받침할 것이다.

 

이 연구의 세 번째 목적은 나눔의 감정적 보상이 다른 친사회적 행동에도 적용되는지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친사회적 행동의 정서적 보상에 대한 연구는 주로 나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Aknin et al., 2012, 2015), 유아기에 이미 나타나는 도구적 도움 및 공감적 도움과 같은 친사회적 행동 유형(예: Dunfield et al., 2011; Brownell et al., 2013)이 더 많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세 가지 친사회적 행동(즉, 공유, 도구적 도움, 공감적 도움)이 서로 구별된다는 것이다(즉, 서로 다른 인지 능력에 의해 요청되고 서로 다른 동기에 의해 추진됨, Padilla-Walker & Carlo, 2014 ). 따라서, 공유 외에도, 다른 종류의 친사회적 행동 후에 행복을 조사하는 것은 정서적 보상이 여러 종류의 친사회적 상태를 유지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인지 여부를 더 조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두 가지 추가적인 친사회적 행동(계기적 도움과 공감적 도움) 후에 행복을 조사했다.

 


연구 방법

 

현재 일련의 연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유아와 미취학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과 행복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이다. 특히, 연구진들은 (1) 두 개의 다른 문화에서 이전의 연구를 복제함으로써, (2) 자원의 가용성이 이러한 (잠재적)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 (3) 이 긍정적인 관계가 다른 친사회적 행동에도 존재하는지 조사함으로써, 그리고 (4)의 선행 연구를 확장한다. 행복 증대에 대한 대안적 설명으로서 긍정적인 사회적 피드백(즉, 감사받는 것)의 역할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 유아(스터디 1)와 네덜란드 미취학 아동(스터디 2) 및 중국 미취학 아동(스터디 3)의 친사회적 행동을 테스트하고 그에 따른 행복도를 관찰하기 위해 일련의 과제를 사용했다.

 

참가자는 네덜란드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어린이집을 통해 주로 모집되었으며, 9명의 참가자가 대학의 포스터와 입소문을 타고 모집되었다. 어린이집이 참여하기로 동의한 후, 연구원들은 생후 16개월에서 27개월 사이의 유아를 둔 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동의서를 보냈다. 부모들은 과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두 명의 실험자에 의해 어린이집에서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22명의 유아들이 처음에 테스트를 받았고, 대다수가 네덜란드인(95.9%)이었고, 중산층 가정부터 상류층 가정까지였다. 31명의 유아들은 실험에서 어떠한 목표 행동(나눔, 도구적 도움, 공감적 도움)도 보여주지 않았으며, 이러한 행동을 하는 동안 그들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 연구는 Faculty of Social and Behavioral Sciences, Utrecht University 의 윤리위원회에 의해 승인되었고, 실험 전에 모든 부모로부터 사전 서면 동의를 받았다. 이전 연구는 표본당 20명의 아이들를 있었고(Aknin et al., 2012, 2015), 또한 선행 표본 크기 계산(GusingPower 3.1.9.2, Faul et al., 2007)에서는 효과적인 크기 0.46(α는 0.05 수준, 1 – β는 0.90 수준)을 검출하기 위해 총 표본 52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의 표본 크기는 행복과 친사회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감지하기에 충분해야 한다.

 

실험은 주 실험자(E)와 보조 실험자(AE)에 의해 어린이집에서(예: 분리 방 또는 더 큰 방의 분리 코너) 수행되었다. E와 AE 모두 실험 시작 최소 20분 전에 어린이집에 도착해 교사가 교실 활동을 주선하여 아이가 환경이 친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일단 아이가 E와 AE 둘 다에 편안함을 느끼면, 실험에 초대되었다. 실험 중 아이와 실험자 모두 비디오로 촬영됐다. 아이들이 너무 소란스러워 교사를 떠날 수 없는 3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험 하는 동안 교사도 부모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포스터와 입소문을 통해 모집된 9명의 자녀를 어린이집(n = 1)과 대학 연구실(n = 1) 또는 가정집(n = 7)에서 검사하였다. 부모가 조용히 있고 아이와 소통하지 않은 세 경우를 제외하고는 검사 중에는 방에 부모가 들어오지 않았다. 각 아이들은 나눔, 도구적 도움, 공감적 도움 과제를 완료했고, 나눔 과제를 항상 우선적으로 하였고, 그 다음으로 도구적 도움과 공감적 도움 과제가 균형 잡힌 순서로 이어졌다. 세션은 약 10분간 지속되었다.

 


총 122명의 참가자 중 73명이 원숭이와 하나 이상의 간식을 나누었다. 간식을 나누는 아이들 중 세 아이의 얼굴이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이동하면서 한단계 그리고 여러 단계에서 행복도를 코드화할 수 없었으며, 주요 분석에서는 쌍으로 제외되기도 하였다(a단계 2건, b단계 1건, d단계 1건 포함). 또한, 간식을 나누지 않은 아이들 중 6명의 아이들의 행복도는 1단계와 2단계에서 코드화할 수 없었다.

예비분석은 원숭이를 만나 간식을 받았을 때(b단계) 행복하지 않았던 사람들(a단계)과 간식을 나누었던 아이들을 비교했다. 독립적인 표본 t-test는 원숭이를 만났을 때 간식을 나누지 않은 어린이가 간식을 나눈 어린이들에 비해 t(112) = 2.11, p = 0.04, Cohen’s d effect size (d) = 0.41 로 덜 행복했고, 그리고 간식을 받았을 때 t(112) = 1.95, p = 05 d = 03 5로 더 낮은 행복감을 보였다.
 

 

 

그림 1. Observed happiness across the five phases in the sharing task, aggregated across all treat conditions. (A) presents the results for study 1, (B) for study 2, and (C) for study 3, respectively. Error bars display standard error of the mean. p < 0.05.


연구진들은 주요 연구 질문에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만 포함시켰다. 첫 번째 연구 질문(유아가 간식을 받은 것에 비해 나눈 후 행복도가 높은지 여부에 관한 것)에 대해, 쌍으로 구성된 표본 t-test는 주실험자로부터 간식을 받은 것과 비교하여 (b 단계, Mean b = 4.24, SD = 0.43, 그림 1A 참조), 참가자들은 간식을 받은 후보다 자신의 간식을 나눈 후에 더 많은 행복감을 나타냈고 (e 단계, Mean e = 4.67, SD = 0.53), t(70) = 3.08, p < 0.01, d = 0.83), 공동이 가지고 있는 간식을 나눈 후에 행복도가 증가하였다( d 단계 , Mean d = 4.44, SD = 0.46), t(71) = 6.71, p < 0.36, d = 0.36). 비용이 있을때 행복도가 높은지 아니면 비용이 없을 때 더 행복도가 높은가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행복도가 d 단계 보다 e 단계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 단계, t(71) = 4.97, p < 0.01, d = 0.50). 

 

두 번째 연구 질문(자원의 수가 비용이 많이 드는 나눔 후 행복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먼저 각 자녀에 대한 단계 e와 단계 b의 차이를 계산했다. 그런 다음 계산된 차이에 대해 일원 분산 분석 검정을 실시했다. 결과는 서로 다른 간식 조건들, F(2, 71) = 1.99, p = 0.120 사이에서 어린이들의 증가된 행복도(단계 b에서 단계 e)에 차이가 없음을 나타냈다.


그림 2. Observed happiness across the five phases in the sharing task, 8-treat condition.(A) presents the results for study 1,(B) for study 2, and(C) for study 3, respectively. Error bars display standard error of the mean. p < 0.05, + p = 0.06.

 

이전 연구(Aknin et al., 2012, 2015)의 복제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8개의 피실험 조건(n = 29)에 대한 데이터만 분석했다. 쌍으로 이루어진 샘플 t-test는 E (주실험자) 로부터 받은 간식(b 단계, Mean b = 4.41, SD = 0.53, 그림 2A 참조)에 비해 참가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간식을 나눈 후 더 많은 행복을 표현했고 (e 단계, Mean e = 4.80, SD = 0.48), t(28) = 3.83 p < 0.01, d = 0.77, 공동이 가지고 있는 간식에서 나누어주는 경우는 아니었다 (d 단계 , Meand = 4.51, SD = 0.52, t(28) = 1.05, p = 0.30, d = 0.19). 또한, 참가자는 d 단계보다 e 단계에서 더 많은 행복을 표현했으며, t(28) = 3.74, p < 0.01, d = 0.60으로 이는 비용이 들지 않는 나눔의 조건과 비교하여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행복도가 높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진들은 이전 연구와 동일한 패턴을 발견했다. 즉, 공유는 행복의 증대로 이어지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공유는 비용이 들지 않는 공유에 비해 행복의 증대로 이어진다.

 

4가지의 간식 조건의 소견은 8가지의 간식 조건의 소견과 일치했다. b 단계와 비교했을 때, 참가자들은 단계 e, t(20) = 4.68, p < 0.01와 단계 d, t(20) = 2.67, p = 0.02에서 더 많은 행복을 표현했다. 또한 e 단계에서의 행복도는 d 단계, t(20) = 2.86, p = 0.01보다 높았다. 그러나 2가지의 간식 조건의 소견은 몇 가지 다른 패턴을 보여준다. 8단계와 4단계 조건의 발견과 유사하게, 단계 b에 비해 참가자들은 단계 e, t(21) = 3.33, p < 0.01에서 더 많은 행복을 표현했다. 그러나 b와 d 단계, t(20) = 1.60, p = 0.13 사이에는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행복도는 단계 d보다 단계 e에서만 t(20) = 1.98, p = 0.06 보다 높았다.

 


 

도구적 도움과 공감적 도움


연구진들은 도구적 도움과 공감적 도움의 작업 간 순서를 균형 있게 조정하였고, 가능한 작업 순서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독립적인 샘플의 t-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ps > 0.24), 이것은, 이러한 도움 과제의 행복도에 순서가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87명의 참가자가 도구적 도움에 참여했고, 66명의 참가자가 공감적 도움에 참여했다. 도움을 준 사람들 중 한 아이의 행복도는 공감적 도움과제 중 두단계에서 코드화를 할수 없었는데 이는 아이의 얼굴이 담요로 가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도움을 주지 않은 사람의 경우, 도구적 도움 과제에서 a단계 11건, 공감적 도움 과제에서 a단계 5건 등 11명의 어린이의 행복은 코드화할 수 없었다.

 

 

그림 3. Observed happiness across three phases in the instrumental helping task. (A) &nbsp;presents the results for study 1, (B) for study 2, and&nbsp; (C) for study 3, respectively. Error bars display standard error of the mean. p < 0.05.


도구적 도움 


예비 분석에서는 주실험자가 블럭을 감싸는 것을 볼 때 그것을 도와준 아이들과 도와주지 않은 아이들과의 차이점은 t(107) = 1.08, p = 0.28, d = 0.26 로 발견하지 못했다. 주요 연구 질문에는 실험에 도움을 준 아이들만 포함시켰다. 세 번째 연구 질문(도구적 도움이 행복 증가로 이어지는가)에 대해, 쌍으로 구성된 표본 t-test는 주실험자가 블록을 감싸는 것을 관찰하는 것과 비교하여(a 단계, Mean a = 4.15, SD = 0.36, 그림 3A 참조), 참가자들은 E (b 단계, Meanb = 4.32, SD = 0.86)를 도운 후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을 들은 후 (c 단계, Mean c = 4.27, SD = 0.47), t(86) = 2.24, p = 0.03, d = 0.29) 더 많은 행복을 표현했다. 네 번째 연구 질문 (사회적 피드백이 도구적 도움 후 행복의 증가로 이어질지 여부)의 경우, 쌍으로 구성된 표본 t-검정은 t(86) = 1.37 p = 0.17, d = 0.10 로 행복이 b 단계와 c 단계 사이에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림 4. Observed happiness across the three phases in the comforting task k.&nbsp; (A) presents the results for study 1,(B) for study 2, and&nbsp; (C) for study 3, respectively. Error bars display standard error of the mean< 0.05, + p = 0.06.

 

공감의 도움


예비 분석에서는 담요(a 단계)를 보여주는 E(주실험자)를 관찰할 때 도움을 준 어린이와 도움을 주지 않은 어린이의 행복도를 비교했고, 이는 t(112) = 1.41, p = 0.16, d = 0.28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주요 연구 질문에는 실험에 도움을 준 아이들만 포함시켰다. 세 번째 연구 질문(공감적 도움이 행복 증가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대해, 쌍으로 구성된 표본 t-표본은 E가 담요(a 단계, Mean a = 4.34, SD = 0.64, 그림 4A 참조)를 보여주는 것과 비교하여 참가자들은 E(b 단계, Mean b = 4.39, SD = 0.55), t(65) = 0.66, p = 0.52, d = 0.08)를 도운 후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을 들은 후(c 단계, Mean c = 4.31, SD = 0.45), t(64) = 0.28, p = 0.77, d = 0.03) 동일한 행복도를 보여주었다. 네 번째 연구 질문(공감 도움 후 긍정적인 사회적 피드백이 행복의 증가로 이어질지 여부)의 경우, 결과는 행복도가 단계 b와 단계 c, t(64) = 1.56, p = 0.12, d = 0.16 사이에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공감적 도움과 행복 사이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도구적 도움에 대해서는 최근 긍정적인 감정의 척도로 신체 자세를 이용하여 실험자의 목표 달성을 도운 후, 만 2세의 경우 긍정적인 감정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Hepach et al., 2017a). 그러나 이 연구에서 도구적 도움은 의도적인 행동이 아닌 놀이 상황의 부산물이다. 아이들은 실험자를 돕고 싶은지 결정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들은 세션 동안 실험자가 필요로 하는 물체를 우연히 발견하였다. 따라서, 아이들이 실제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할 때 이러한 감정들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아직 불분명하다. 따라서, 어린이가 처음에 도구적 도움을 의도하고 성공할 때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직접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Hepach et al., 2017a).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행복도를 측정하기 위해 표정을 사용했고, 친사회적 행동의 감정적 보상이 인간의 본성에 뿌리박혀 있다면, 대부분의 친사회적 행동이 공유뿐만 아니라 행복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행복 증대에 대한 다른 설명으로는 행복을 촉진하는 것은 친사회적 행동 그 자체가 아니라 친사회적 행동 후에 긍정적인 사회적 피드백(감사나 칭찬 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칭찬은 유아들의 도구적 도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Warneken & Tomasello, 200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안적인 설명을 더 시험하기 위해서는, 친사회적 행동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후의 아이들의 행복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유아와 유치원생들이 도움이나 공감하는 행동을 한 직후 그리고 이러한 행동에 대해 감사를 받은 직후에 그들의 행복도를 평가했다. 만약 행복이 친사회적 행동 이후의 사회적 보상/상호작용의 결과라면, 그들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기 전에 비해 감사를 받은 후의 행복은 더 높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와 중국 어린이 모두 낯선 사람과 공유하고 도구적으로 도움을 준 후에 더 많은 행복을 나타냄으로써 친사회적 행동의 정서적 보상의 보편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행복에 대한 자원 가용성이나 긍정적인 사회적 피드백(즉, 감사받는 것)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공감에 의한 도움에 대해 일관성이 없는 결과를 발견했기 때문에, 모든 친사회적 행동이 모든 연령대에서 감정적으로 보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파악했다. 따라서 향후 연구는 나이에 따른 "warm glow" (따뜻한 빛) 이 다양한 조건과 다양한 형태의 친사회적 행동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더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Song Y, Broekhuizen ML and Dubas JS (2020) Happy Little Benefactor: Prosocial Behaviors Promote Happiness in Young Children From Two Cultures. Front. Psychol. 11:1398. doi: 10.3389/fpsyg.2020.01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