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를 졸업한 여성일수록 이공계 쪽 진학 기피 : 덴마크 사례
여성의 경우 주위의 여성 동료가 더 많으면
이공계 (STEM)에 진학 및 졸업할 확률이 줄어든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주위의 여성동료가 많아지면
이공계 (STEM)에 진학 및 졸업할 확률이 늘어난다.
오늘날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지만, 교육의 선택에 있어서는 큰 성별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OECD 국가들에서 연구분야가 계속 지속되고 있지만,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즉 STEM 분야의 학생들 중 28%만이 여성임을 확인 할 수 있다. (OECD,2016) 능력 에서의 성별차이가 교육의 선택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STEM 분야에서의 여성이 적은 이유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개인과 사회 모두를 위한 결과로 성별차이의 원인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STEM 에 참여하지 않는 수학이나 과학에 재능이 있는 여성은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둘째, STEM 에 참여하지 않음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창의적 경제 (혁신) 에서 멀어질 수 있고, STEM 노동력의 일부인 여성이 더 적으면 장기적인 경제 성장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행동 및 교육 경제학과 교수인 Anne Ardila Brenøe 와 Ulf Zölitz 는 고등학교에서의 성별구성이 고등교육에서 STEM 분야를 선택하려는 남성과 여성의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고등학교 또래들은 몇 년 동안 일상적으로 교류하기 때문에 십대들의 사회 환경의 중심적인 측면을 대표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삶의 선택 중 하나에 직면한 학생들에게, 또래들은 전문화 결정을 형성하는 중요한 사회적 힘을 대표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고등학교의 성별 구성이 STEM 참여의 성별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1980년과 1994년 사이에 고등학교 수학 트랙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 대한 덴마크 등록 데이터를 사용한다. 이 데이터 세트의 주요 장점은 개인의 교육 및 노동 시장 결과에 대한 풍부한 정보 외에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20년 동안의 모든 학생 수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의 인과적 영향을 식별하기 위한 연구방법으로는 두 가지 실증적 접근법을 기반으로 한다. 첫번째, 실증적 접근법은 학교 고정 효과, 코호트 (Cohort) 고정 효과, 학교별 시간 추세를 제거한 후 학교 내 여학생 비율의 특이 코호트 (Cohort) 변화를 이용한다. 두번째, 경험적 접근법은 학교별 코호트 (Cohort) 고정 효과를 포함하여 이 모델을 확장하고 그 결과를 조사한다. 여성 동료의 비율은 같은 학교 내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 전략은 성별 구성이 변화함에 따라 STEM 선택의 성별 격차가 변화하는지 여부에 대해 알 수 있다.
연구진들은 더 높은 여성 동료의 비율에 노출된 여성들이 대학 전공으로 STEM 분야에 등록할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건강 관련 전공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들은 또한 더 많은 여성 동료들이 있을 때 더 성차별적으로 행동하는것으로 보였다. 예를 들어 남성들은 STEM 전공에 더 많이 등록하고, 건강 관련 전공에는 더 적게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 선택 분야에서 이러한 동료 효과는 통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요하다. 고등학교에서 여학생 비율이 10% 포인트 증가하면 대학에서 STEM 분야의 전공을 등록하는 여성의 확률이 1.4% 포인트 낮아지는데 (표 (4) 번 줄), 이는 기준치에서 7% 감소한 것과 같다. 남성의 경우, 유사한 성별 구성 변화로 STEM 전공 등록률이 0.9% 포인트(2.3%) 상승한다. 이러한 동료 효과는 STEM 분야 진학에서 성별 차이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STEM 전공 졸업 후의 성별 격차 증가로 이어진다. 더욱이 학교별 코호트 고정 효과를 포함하는 가장 보수적인 모델에서는 고등학교 여성 동료가 10% 포인트 더 많을수록 STEM 전공 졸업자의 성별 격차가 2% 포인트 증가하여 17% 증가에 해당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럼 단지 여성동료에 따라 STEM 분야에 차이가 있는것일까? 연구진들은 다른 매커니즘으로 어떻게 또래의 성별이 그들의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학생들의 고등학교 성적 (GPA) 으로 측정하였고, 또한 부모 교육의 수준별로 그룹에 따라 영향이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함으로써 동료들의 성적 (GPA)과 그들의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대한 메커니즘도 연구하였다.
여러 다른 논문들을 살펴보면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STEM 전공에 진학할 가능성이 더 높고 또래 학생들이 고등학교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Hoxby, 2000; Lavy and Schloser 2011), 한 가지 가능한 메커니즘은 성별 구성이 STEM분야 진학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위와 같은 메커니즘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발견하였다. 더 많은 여성 동료가 있으면 고등학교 내신에서 성별 격차가 남성에게 유리하게 바뀌며, 이는 비교 우위를 고려하는 여성에게 STEM 전공 공부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부모 배경에 의한 이질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일반적으로 대학에서의 STEM 전공에 대한 정보가 또래의 영향을 어느 정도 있음을 시사하는 두 가지 증거를 제공한다. 첫째, 대학 교육을 받은 부모를 둔 학생들은 또래의 영향을 덜 받는다. 둘째, 특히 학생 중 어머니가 STEM 교육을 받은 경우 그 학생은 성별 동료 구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연구진들은 장기적인 노동 시장 방향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였는데, 동료 효과가 여성과 남성을 체계적으로 다른 진로로 이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성들이 더 많은 여성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노출되어 STEM 분야 학문을 선택할 가능성이 적을 뿐만 아니라, STEM 직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낮은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여성의 경우 남성과 비교 하였을 때 36세에 수입이 더 낮다. 주위에 여고생 또래 비율이 10%포인트 높아지면 여성의 STEM 분야 쪽 취업 확률은 6% 낮아지고 성별 임금 격차 역시 5% 늘어난다. 이러한 결과는 고등학교 동료들과 대학 전공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직업적 차별과 소득에 지속적이고 경제적으로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Exposure to more female peers widens the gender gap in STEM participation, AA Brenøe, U Zölitz - Journal of Labor Economics, 2020